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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의 방

어버이날 추모시 : 논물 위 땀방울은 흘러

by 올천사 202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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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 아래 

논두렁을 따라

굽은 허리로 논밭 매던

우리 엄마

 

손등은 쩍쩍 갈라져

가뭄 같고

발바닥은 끄칠끄칠

가시밭 길

 

한 번도

힘들단 말 않으셨지

 

장댓비가 쏟아지면

물꼬를 봐야한다며

땀인지 빗물인지 흘러

 

벼이삭이 자라던 날

온몸들여 키우신 건

자식보다 먼저 자란

사랑이었다

 

콧잔등 송이송이

흘러내리던 그 땀방울

지금 어디쯤 흘러 가 있을까

 

논물 위 그 땀방울

지금쯤 어디에 가고 있을까

 

 

"밥은 먹고 다니냐"

"좀 쉬면서 해라"

 

잔소리 같은

걱정 목소리

오늘도 그리운

그 목소리

 

 

25. 5. 8 어머니를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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