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금이나 돌반지, 골드바로 목걸이, 팔찌 주문 제작시 중량이 줄어드나?

 

 “모래 속에도 금은 있다.”
희망은 어디에나 숨겨져 있다. 찾으려는 자에게만 보일 뿐.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금값이 요즘은 안정기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그간은 김치프리미엄 등으로 국내 금시세가 국제금값보다 훨씬 비쌌는데 이제 안정화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매우 황당한 일을 겪고 왔습니다. 한 돈을 잃어버리는 억울함(?)이 있었습니다.

며칠 후면 결혼기념일이 있어서 집에 있던 10돈(37.5g) 짜리 골드바로 목걸이와 펜던트, 팔찌를 만들려고 금은방에 들고 갔는데 금은방 사장님이 전체 순금 중량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주물금이나 순금, 골드바로 목걸이, 팔찌 주문 제작시 중량이 줄어드는 것은 이해가지만 그래도 내 소중한 금 1g(현재 1g 시세가 14.5만원 전후)을 잃고 싶지않아서 여러 자료를 찾아보고 유익한 결론에 이르러 이 글을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간 골드바 10돈이 금은방 사장님 말씀에 따르면 10돈이지만 9돈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그때 저는 몹시 당황하였습니다. 한돈이면 70만원 가량인데 70만원이 순식간에 없어지니까요.

 

이유를 물으니 한 돈(3.75g)은 세공 과정에서 깎여 나가 중량이 줄어든다고 하였습니다. 미심쩍었지만 다른 데 가도 다 그렇다는 말에 평소 안면이 있는 금은방 사장님이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찝찝하여 나름 웹검색을 해보니 열 돈 중에 한 돈이 사라지는 것은 너무 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다시 조율을 해볼 생각인데 혹시 저처럼 피해자 아닌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입장에서 과연 ‘순금으로 목걸이나 팔찌, 펜던트 주문 제작시 중량(용량)이 줄어드는지’  줄어든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또 얼마나 줄어드는지 등의 글을 포스팅 해보기로 합니다.

 

 

Ⅰ

☑️  골드바나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여러 가지 순금 등을 녹여서 새로운 디자인의 목걸이나 팔찌를 주문 제작한다면 중량은 어떻게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중량은 줄어듭니다.

 

이유는

가공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합니다. 금을 주조하거나 가공할 때, 금속을 녹여서 원하는 형태로 만들고, 다듬고, 연마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금가루, 찌꺼기, 불순물 등이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의 손실을 스프루(sprue) 손실이라고 합니다.

 

☑️  스프루(Sprue) 손실이란?

스프루(Sprue)는 금속 주조 과정에서 주형(몰드)에 녹인 금속을 주입할 때 형성되는 주입구 및 연결 통로를 말합니다.

 

녹인 금속(예: 금)을 스프루를 통해 주형 내부로 주입합니다. 금속이 굳으면서 스프루 통로에도 금속이 남게 됩니다.

금속이 완전히 굳고 나면, 주조된 제품과 스프루가 한 덩어리로 결합된 상태가 됩니다. 이때, 원하는 형태의 주얼리만 남기고 스프루를 잘라내야 합니다. 잘라낸 스프루는 다시 녹여서 재사용할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미세한 금 입자가 일부 손실됩니다. 이 손실이 바로 스프루 손실(Sprue Loss)입니다.

 

여기에 부자재를 사용하거나, 세공 과정에서 추가적인 미세 손실이 발생하면 더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보석상에서는 일정 비율의 금을 추가 비용으로 청구하거나, 잔여 금을 돌려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고급 주얼리 공방에서는 스프루를 최소화하거나, 남은 금을 정밀하게 회수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연마할 때도 미세한 입자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일부 금이 손실됩니다.

이 손실은 보통 전체 중량의 2~5% 정도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밀한 세공 및 마감 과정에서 주얼리로 제작할 때는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고, 디테일을 살리는 과정에서 미세한 금 입자가 사라지게 됩니다. 특히, 각인이나 조각, 세공을 추가할 경우 더 많은 금이 깎여 나가게 됩니다.

 

즉 절단과정, 연마과정, 회수과정을 통해 금의 중량은 줄어들게 됩니다.

 

 

Ⅱ

 

☑️ 그러면 순금 중량은 어느 정도로 줄어드는지?

 

일반적으로 골드바나 주물금, 돌반지 등으로 목걸이나 팔찌 등을 만들면 전체 중량의 2~5% 정도가 소실된다고 봅니다.

정밀한 세공일수록 손실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 계산해 보면

 

10돈(37.5g)짜리 골드바를 주조하여 목걸이와 팔찌, 펜던트로 나눈다고 가정하면

 

⚽ 계산1)

2% 스프루 손실 가정시 얼마나 줄어드나?

 

손실량 = 37.5g × 0.02 = 0.75g

최종 중량 = 37.5g - 0.75g = 36.75g

 

즉 2%의 손실을 가정하면 0.75g 정도가 사라집니다.

 

⚽ 계산2)

5% 스프루 손실 가정시 얼마나 줄어드나?

 

손실량 = 37.5g × 0.05 = 1.875g

최종 중량 = 37.5g - 1.875g = 35.625g

 

즉 5%의 손실을 가정하면 1.875g 정도가 사라집니다.

 

Ⅲ

 

☑️ 부자재 사용으로 인한 중량 감소

목걸이나 팔찌를 제작할 때는 잠금장치, 고리, 연결 부위 등 부자재를 추가로 사용합니다. 이러한 부자재들은 금이 아닌 다른 합금이나 강철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원래 금의 중량이 아닌 부자재의 중량이 추가되기 때문에 순수한 금의 무게는 더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여러 요인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순금 골드바, 돌반지, 기타 금 주얼리 등으로 다른 디자인을 주문 제작한다면

순금의 손실은 확실히 발생합니다.

잘 고려하고 주문 제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금값이 요즘은 안정세를 향하고 있는 듯 한데

저처럼 기념일이나 축하할 일

혹은 자신을 위해 주얼리를 바꿔 보고 싶다면

집에 있는 금(24k, 18k, 14k)을 가지고 원하는 디자인으로 재탄생 시켜서

분위기를 바꿔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출처:자체제작, 순금보다 너>

 

 

 

**금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께 아래 저의 블로그를 링크 걸어 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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