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 WHC)에서는 우리나라 문화유산 '반구천 암각화'를 두고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논의 중에 있습니다. 2025년 7월 6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하는 이 심사는 반구천 암각화가 암각화로서는 최초로 세계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있다는 데 큰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유산 자문기관인 ICOMOS에서는 세계유산 등재 등급인 '등재, 보류, 거절' 중에서 반구천 암각화는 '등재 권고'로 결정을 냈습니다. 등재 권고는 위원회 장에 의해 실질적으로 심의될 수 있는 단계로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오늘은 우리가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이 어마어마한 우리 문화유산, 문화유적을 모르고 지나치지말자는 의미에서 그 가치를 알아보고, 왜 반드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야 하는지에 대하여도 알아보려 합니다.
특히 방학시즌을 맞아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 견학과 체험 기회를 가져 우리나라의 유적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반구천 암각화란?
반구천 암각화는 반구대 암각화로도 잘 알려진 우리나라 중요 유물 유적지입니다. '반구대 암각화'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보 제285호로 보호받고 있고 그 주변 일대 '천전리 각석'을 합쳐서 '반구천 암각화'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을 분류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 반구대 암각화
1) 반구대 암각화의 의의
반구천 암각화는 선사시대(문자가 없던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시대)에 만들어진 고대 유물 유적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큽니다.
'암각화'라는 것은 '바위에 새긴 그림'이라는 뜻입니다. 반구천 암각화는 문자가 생기기 전인 구석기시대에서부터 철기시대에 이르기까지 고대 인류가 자연과 교감하며 그 시대의 인간의 삶에 대한 흔적을 그림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이 그림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현재의 그 시대의 삶이 어떠했는지, 문자가 없던 시대라 기록물이 없어 이 바위그림으로 그때의 삶을 유추해 보는 아주 귀중한 자료가 되는 것이죠.
반구대 암각화에 그려진 바위그림에는 다양한 동물과 인물, 기하학적 문양 등이 혼합되어 있는데 특히 고래, 사슴, 호랑이, 거북이 등의 모양이 두드러지며 이 그림을 통해서 우리는 고대 사람들이 동물과 밀접한 관계에 있었으며 수렵생활을 했을 거라고 유추해 보는 것입니다.
이 바위에 새겨진 그림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래'입니다. 고래 그림이 다수 등장하는 것에서 유추할 수 있으며 울산이 이 선사시대 때부터 해양활동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울산에는 '장생포고래박물관'이 있고 '고래도시 울산'으로 유명하죠.
2) 반구대 암각화 표현기법
'바위에 새긴 그림' 반구대 암각화 표현기법은 주로 선각, 면각, 점각, 타각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였습니다. 선각 (線刻, Line Engraving) 기법은 가장 단순한 기법으로 두들기거나 파지 않고 윤곽 선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면각 (面刻, Surface Engraving)은 선만 그리는 게 아니라 넓은 면적을 긁어내어 도드라지게 만드는 기법으로 동물 몸통 등에 사용되었습니다. 점각(點刻, Dot Engraving)은 작은 점들을 이어 찍기 하는 것으로 동물 모양을 보다 더 섬세하게 표현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타각 (打刻, Pecking)은 어떤 도구들을 이용하여 바위에 톡톡 쪼아내거나 두들겨서 모양을 내는 기법입니다.
다양한 기법을 사용한 반구대 암각화는 이 중 선각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여러 다양한 기법을 혼용 사용한 점이 그 당시의 인간의 고도의 예술적 감각과 상징적 사고를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사람이 사냥을 하는 장면이나 제사 모시는 장면 등은 그 당시의 무리를 지어 살았으며 공동체, 집단의식, 의례를 엿볼 수 있은 좋은 계기가 되어 인류학이나 고고학, 예술사 등에 좋은 역사적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3)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그림들
반구대 암각화에는 다양한 바위그림들이 새겨져 있는데 바다동물 65점, 육지동물 87점, 인물그림 16점, 도구그림 18점, 미상 97점 등 총 312점의 그림들이 바위에 그려져 있습니다. 특히 동물 그림 중 생태적 특징을 매우 상세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고래, 거북, 상어, 물고기, 물새, 물개, 멧돼지, 사슴, 호랑이, 표범, 멧돼지, 늑대, 여우 등이 있습니다.
TIP: 반구대 암각화는 물속에 잠겨 있습니다. 그래서 물에 들어갈 수는 없고 멀리 망원경 등으로 보아야 하는데 가장 보이는 시간은 여름 기준 오후 3:30에서 오후 5시까지 라고 합니다. 이 사이에 방문하시면 보다 더 자세한 암각화를 보실 수가 있습니다.
4) 반구대 암각화 위치와 크기
반구대 암각화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991-3번지에 소재해 있고 울산광역시를 가로지르는 태화강 상류의 지류하천인 반구천 절벽에 위치하며, '반구대'라는 이름은 이 절벽의 이름을 말합니다.
이 절벽의 전체 크기는 약 30~50평방미터(㎡) 정도로 추정하고 있고 절벽 높이는 약 4–5m, 너비 약 8–10m이며 이 바위의 중심부에 주로 그림들이 있습니다(출처: 문화재청, 울산암각화박물관 참조).
5) 반구대 암각화의 가치와 보존 이유
반구대 암각화는 기암절벽에 새겨진 살아있는 유일한 고대 인류의 생활사를 담은 역사책이자 위대한 기록물입니다. 세계 여느 나라와 비교했을 때 여러 동물 모양의 그림이 다양하게 그려진 것이 가장 특징적이고 이것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볼 수 없는 사례이며 특히 고래 사냥 장면(포경활동)이 잘 표현된 것은 반구대 암각화가 유일이자 최초입니다.
이 암각화들은 단순한 그림의 수준을 넘어 인류의 삶을 이해하고 통찰하는 아주 귀중한 자료이자 유산입니다.
이 문화적 가치를 살려 훼손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울산시민으로서 그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뻗어가 세계만방에 알려져 선사시대 고대인들의 삶의 흔적을 고찰, 보존하여 후대에도 길이 알려져야 할 것입니다.
2. 천전리 각석
천전리 각석(刻石)은 국보 제295호로 지정된 우리의 문화유산 유적입니다.
각석(刻石)이라는 뜻은 '바위에 새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주로 글자와 그림을 새기는 것을 의미하고 암각화처럼 그림을 새길 때에는 '암각화'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천전리 각석은 반구대 암각화와 합쳐 '반구천 암각화'로 불리고 있다고 위에서 언급하였습니다. 같은 하천 (河川)으로 이어져 있고 주변 일대에 있기 때문에 이렇게 불립니다.
1) 천전리 각석의 의의와 표현기법
천전리 각석은 청동기 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의 바위에 새겨진 그림과 글자로 반구대 암각화는 그림만 새겨졌는데 비해 천전리 각석은 그림과 글자까지 새겨진 점이 다른 점입니다. 이런 점에서 '각석'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렇듯 천전리 각석은 선사시대의 그림과 삼국시대의 글자가 새겨진 점이 아주 큰 의의를 가집니다.
천전리 각석에 새겨진 글 내용은 다음과 같은 예시입니다. 원문이라기보다 옛글의 판독을 거쳐 현대 학자들이 재해석한 글과 뜻입니다.
- “乙酉年二月十三日 來此 石佛 隨喜 歸去”
“을유년 2월 13일 이곳에 왔다가, 돌부처를 보고 기뻐하며 돌아간다” - 사람들이 여행 중 들렀던 기록, 소원, 기원문
이런 내용의 각석을 보면 수렵과 농경, 유목 생활을 하면서도 삶의 기쁨을 알고 낭만과 자유, 여유로움이 있었던 것을 유추해 볼 수가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됩니다.
2) 천전리 각석의 가치와 세계유산 등재 이유
천전리 각석은 선사시대와 삼국시대가 공존하는 희귀한 복합유산으로 시대를 거슬러 한 자리에 그림과 글자를 새겨놓은 것은 문화적 역사적으로 큰 가치와 의미를 지닙니다.
바위에 글자(한자)를 새겨놓은 것은 국내 문자 문화재 중 가장 오래되었으며 우리나라 언어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입니다.
선사시대의 '그림'이 훼손되지 않고 남아있는 장소에 또 신라시대에 들어서 '글자'를 새겨놓은 것은 세계 유일무이하며 그 보존적 가치로 보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야 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3. 반구천 암각화 체험 견학 안내
반구천 암각화 체험과 견학, 답사, 탐방 등을 할 수 있는 '울산암각화박물관'을 소개합니다.
주소는 울산 울주군 두동면 반구대안길 254입니다.
가족체험과 어린이교육프로그램, 성인탐방 등을 연중 실시하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날과 1월 1일은 쉽니다.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예약을 하면 편리합니다.
상세한 프로그램 안내는 아래 주소를 참조해 주세요.
https://www.ulsan.go.kr/s/bangudae/main.ulsan
울산광역시 암각화박물관
울산광역시 암각화박물관
www.ulsan.go.kr
마무리하며
🎉 울산 '반구천 암각화'가 이번에 반드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 유적을 알리고 보존하여 먼 후대에까지도 산 교육의 현장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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