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고 나면 분노가 치밀어 오를 것이다"
스포 리뷰입니다.
🎬 영화 개요
감독: 카를로스 세데스 (Carlos Sedes)
출연: 이바나 바케로(Ivana Baquero) – 마헤(Maje) 역, 카르멘 마치(Carmen Machi) – 에바(Eva) 역, 트리스탄 울로아(Tristán Ulloa) – 살바(Salva) 역
장르: 드라마, 범죄, 스릴러(스페인영화)
관람등급: 19금
러닝타임: 122분
제작사: Bambú Producciones
공개일: 2025년 5월 30일 (넷플릭스)
원제: La viuda negra
🎬 개인적 리뷰와 평가
1. 이혼녀 보다는 미망인이 낫지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니 여성에 대한 믿음이나 가식, 거짓, 뻔뻔함, 치밀함, 섹스, 색정, 섹시 등에 대해 다시한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영화의 시작은 주인공 마헤의 남편 죽음으로부터 시작하는데.. 여성경찰관과의 첫대면에서부터 뭔가 가식적인 면이 보이더니..
남편을 애도하는 자리에서는 더할 수 없는 사랑스러웠던 아내, 사랑했던 남편으로 기억될 장면을 연출하고....
왜 이러한 것들을 가식적이고 연출한 것이라 말하는지 이 영화 중반부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마헤는 클럽에서 춤추다 남자친구 안드레스가 심심하다고 뭐해 라고 보내 온 문자를 보는데 같이 노는 여자친구가 누구냐고 물으니 자기 남편이 자기 감시한다고 숨 막힌다고 폭력적이라고 말하면서 남편을 아주 나쁜 사람으로 인식시킨다.
그리고 집에 가야한다면서 집에는 안가고 남자친구 안드레스를 만나러가는 여자. 섹스 후 자고 가라는 말에 남편이 암병동에 있어서 가봐야 한다고 말하는 여자.
안드레스 뿐만 아니라 다니엘이라는 남자한테는 자신이 유부녀임을 속이고 섹스를 즐기는 여자.
평범한 주부라면 생각지도 못할 일들이 계속 이어지는데, 보는 내내 ‘그러면 왜 결혼을 했지?’ 이다. 그냥 혼자 살지 왜 결혼을 해서 남편을 속이고 그것도 모자라 아주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주변인한테는 한없이 여리고 가엾은 여자 혹은 아주 섹시한 여자로 내비친다.
이혼은 뭔가 잘못해서 헤어진 이혼녀로 낙인 찍히는 것이고 미망인(widow)은 남편과 사별한 불쌍한 여자로 보이는 것이니 마헤는 제목처럼 미망인 놀이를 한 것이다.
혹자는 그녀가 색을 밝히는 이유를 부모의 종교적인 이유를 대는데 그녀에게 영향을 미쳤기는 하겠으나 이제 스스로 윤리를 알고 실천해야 할 나이이지 부모 때문에 어긋났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고 본다.
그녀는 여자경찰이 말한 것처럼 ‘남자 수집’을 하는 여자다. 그저 하루에 다섯명의 남자들과 자는 색정광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남자를 수집하여 자기 편으로 만들고 그저 즐기는 상대. 그렇다고 애인도 아니다.
온갖 거짓으로 주변을 둘러대는 마헤. 안드레스 뿐만 아니라 또 몇 명의 남자와 어쩌면 더 많은 남자와 밀애를 즐기며 남편을 속이고 친구를 속이고 심지어 애인들까지 속고 속이며 거미줄처럼 걸려드는 남자들.
그 남자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남편은 그녀를 괴롭히고 폭력적이고 학대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모두 그녀를 불쌍히 여기고 측은해한다.
그 남자들 중에 직장동료 살바를 이용하여 눈에 거슬리는 남편을 제거하려고 온갖 술수를 다쓴다.
일찍 아내를 여의고 청소년 아들 한명과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살바는 20대의 탄탄한 엉덩이와 가슴의 유혹에 넘어가고 만다.
한 여름밤의 꿈같은 젊는 여자의 유혹에 흥분을 참지 못하는 남자, 살바와의 섹스는 천국에 다녀온 거 같다고 극찬하자 더 떠받들어 모시는 남자. 자신의 모든 것을 주고싶어 하는 남자가 되어버린 세상 가장 어리석은 남자 살바.
“그 사람이 날 학대해”
“죽여 버리고 싶어”
“그 사람이 없어야 우리 사이에 장애물은 없어져”
등의 달콤한 말로 남편을 죽여 달라는 무언의 신호를 계속 보내고 40대 살바는 가스라이팅 당한지도 모른 채 그만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2. 여자의 심리를 잘 보여주는 최고 영화
이 영화를 대변할 한마디.
살바는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친구에게 말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혼을 쏙 빼놓는다’고.
그리고 한마디 더.
‘돈주고 만나는 여자같거든’.
여자 왈 “얼마나 원해?”
남자 왈 “간절히 원해”
몸이 달아오르도록 만들 줄 아는 마헤.
그에 낚이는 아저씨 살바.
순진함이든 여자 몸을 탐하려고 하는 어리석음이든 살바는 마헤의 유혹에 완전히 속아 넘어간 호구의 극치의 보여준다.
살인을 저지른 후 직장에서 마헤는 살바를 모른척하고 결국 이용만 당한 남자.
자발적 호구라고 사람들이 말한다.
3. 중년의 위기 해소법
살인자로 잡히고 나서도 두 사람 의견은 반대였다.
여자는 남자가 죽였다하고 남자는 자신이 다 저지른 짓이라 한다.
더 가관인 것은 '그놈에게서 지켜내려고 살인을 했다'고 한다.
이에 여자경찰은 말한다.
"남편은 단 한번도 학대하지 않았다"고.
남자를 홀리는 특별한 재주를 가진 여자.
거기에 홀딱 넘어가서 자신의 어머니와 자식까지 버리게 되는 남자.
중년의 위기를 '피어싱을 하거나 스포츠카로 안하고 살인으로 하다니'
라고 말하는 여자경찰.
미망인 놀이..
이혼녀 타이틀보다 미망인이 나으니 낮에는 착하고 여린 여자, 밤에는 색을 밝히는 이중적 여자로 사는 여자.
결혼을 하면 책임이 따르고 의무도 있다.
그런데 혼전 서약은 하나도 안지키고 마음대로 사는 여자
남편은 돈 한푼 아끼려는데 마헤는 비싼 술도 아무 생각없이 마시자고 하는.
그러면서 남편이 한마디 하면 스트레스 받아서 놀아야한다며 핑계대면서 남자들을 만나고 다니는.
"결혼 전이나 후나 아무하고나 뒹구는" 이라고 남편이 말했다.
결혼 1년도 채안되었는데 남자 문제가 계속 불거지니 오죽하면 남편이 저런말을 했었을까 싶다.
그런 남편에게서 합법적이고 윤리적으로 벗어나는 길은 '죽여버리고 미망인'으로 살아가는 것.
이 영화를 보는 여성들은 자신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 있고 주변인 누군가가 될 수 있다.
어리석은 남자들도 우리 주변의 누군가 일 수도 있고 될 수도 있다.
아내와 남편을 지키고 싶다면
꼭 이 영화를 보기를 추천한다.
평점 너무 믿지말라.
액션을 선호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영화는 심리적 관점에서 매우 훌륭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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