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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영화 & 드라마 & 애니 리뷰

넷플릭스 2025 신작 《벼랑 끝에 서서 (Straw)》 스포있는 상세 리뷰와 결말,시사점,원제 Straw 뜻

by 올천사 2025.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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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많이 나와 닮아있었어요.
그래서 보게 된 영화.
 
‘타일러 페리의 벼랑 끝에 서서’라고 넷플릭스에 소개되어 있는데 여주인공이 타일러 페리인줄 알았는데 키가 197cm인 남자.
알고 보니 내가 재미있게 본 영화의 감독이자 주연, 조연 등을 맡아온 배우이기도 했어요. 타일러 페리는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영화 제작자로 흑인 커뮤니티의 정서를 기반으로 한 작품들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그가 만든 작품들 중 폴 프롬 그레이스, 돈업룩, 나를 찾아줘 등등 우리에게는 익숙한 영화들이고 내가 재미있게 감상했던 영화들입니다. 특히 폴 프롬 그레이스는 나이 든 여성이 한 매력적인 젊은 남자의 거짓과 사기에 넘어가 로맨스가 살인이 되는 한여름밤의 꿈으로 끝나는 미스터리 스릴러. 이번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위도우 게임’과 비슷한 영화. 아직 못 보신 분들은 두 영화를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벼랑 끝에 서서’ 리뷰를 써 보려고 합니다.
우선 영화 기본 정보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1. 기본 정보

  • 제목: 벼랑 끝에 서서 (원제: Straw)
  • 장르: 스릴러, 드라마, 범죄, 미스터리
  • 감독/각본/제작: 타일러 페리 (Tyler Perry)
  • 주연: 타라지 P. 헨슨 (Taraji P. Henson, 저나이어 역), 쉐리 세퍼드 (Sherri Shepherd, 니콜 은행지점장 역), 테야나 테일러 (Teyana Taylor, 레이먼드 형사 역)
  • 공개일: 2025년 6월 6일 (넷플릭스)
  • 러닝타임: 105분
  • 관람등급: 15세이상
  • IMDb: 약 6.6점/10점
  • 내 평점: 9.5/10점

 

2. 줄거리 요약 및 원제 Straw

경제적·사회적으로 극한에 몰린 싱글맘 ‘저나이어’의 단 하루를 그린 밀도 높은 스릴러.
천식이 있는 딸의 약값을 감당하지 못해 일자리를 잃고 집에서도 쫓겨난 그녀는, 억울한 오해 끝에 은행에서 총기를 들고 인질극을 벌이게 됩니다. 단지 자신의 수표 하나를 현금화하려는 목적이었지만, 그녀의 절박함은 점점 커져갑니다.
 
영화의 원제 ‘Straw''빨대'라는 뜻도 있지만, '지푸라기'라는 뜻도 가지고 있어서, 주인공이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3. 스포가 있는 상세 줄거리 리뷰

아픈 딸의 약값을 위해 투잡을 뛰는 싱글맘에게 일어난 ‘머피의 법칙’에 갇힌 이야기.
한 순간에 범죄자가 되어 버린 그녀의 절망.
 
시작 장면은 몹시 열기가 느껴지는 한여름 후텁지근한 아침이고 선풍기만 맥없이 돌아가고 이러저리 아이용품이 널부러져있고 정리정돈이 되어 있지 않은 가정집 안이 비춰집니다.
 
잠자리에서 일어난 엄마 저나이어는 잠들어 있는 아이를 깨워 학교로 태워다 주고 자신은 한 마트 점원으로 일하러 갑니다. 조금 늦은 모양인지 그곳 책임 매니저는 짜증을 부리고 저나이어의 느려터진 걸음걸이를 욕하며 잡아 먹을 듯 하고 이윽고 저나이어는 마트 손님과 실랑이를 벌이면서 결국 해고를 당합니다.
 
학교급식비를 내야하니 제발 월급을 달라고 하니 해고된 사람은 우편으로 받는거라고 하면서 주지 않자 자신의 거래은행으로 달려가 조금 남은 계좌의 금액을 빼려고 하나 마음대로 되지않고 막상 집으로 오니 밀린 월세를 내지 않아 집 물건들이 모두 밖으로 끄집어 내어져있고. 오전 10시까지 월세를 갖다 주기로 했는데 여차저차 하는 바람에 시간을 못 맞추자 집주인이 물건을 모두 내다 놓은 것입니다. 그것도 비가 오는데.
 
넋이 나간 듯 저나이어는 주섬주섬 몇 가지 물건만 투명가방에 넣은 채 차를 몰고 다시 직장으로 가던 찰라에 사건의 중심이 벌어집니다.
어떤 차와 부딪칠뻔 하였는데 이에 성질난 상대방 차주가 쫓아오더니 결국 저나이어 차를 들이박고, 그 남자와 경찰차가 와서 면허증과 등록증을 요구하는데 마침 돈이 없어서 면허증 갱신도 못하여서 결국 차량도 압수당합니다. 아이가 아파서 태우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한번만 봐달라고 통사정을 하였으나 먹히지 않고.. 그때 그 자기 차를 박은 남자도 나타났는데 알고보니 경찰이었고 씩씩 대면서 한번만 더 자기 앞에 나타나면 죽여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다시 해고된 마트로 찾아가서 월급을 요청하고 있는데 그때 마침 강도가 들어와 돈을 전부 내어놓으라 하자 마트 매니저는 돈을 전부 주며 가져가라하고 이를 보고 있던 저나이어는 학교급식비를 내야하기 때문에 그 돈을 빼앗기면 안 될 것 같아 강도와 몸싸움하다 결국 강도를 죽이게 되고 매니저도 죽이게 됩니다.
현금 다발은 모두 놔두고 자신의 월급인 수표 한 장만 들고 곧장 은행으로 쫓아가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달라고 하자 신분증을 달라고 하는 은행 직원. 그러나 신분증이 없다고 하자 수표를 바꿔주지 않는 직원. 결국 자신도 모르게 저나이어는 어느새 총을 꺼내고, 놀란 직원은 모든 돈을 내어놓으니 저나이어는 이 돈 다 필요없고 자기 수표만 현금으로 바꿔주면 된다고 말합니다.
 
결국 은행 안은 인질아닌 인질 몇 명이 남게 되고 밖은 경찰들로 쫘악 깔립니다. 무슨 상황인지 감도 안잡히는 저나이어는 계속되는 전화통화에 이게 무슨 일이냐며 자신은 그냥 자신의 돈을 바꾸러 온 것 뿐이라 말하는데.. 결국은 자신이 사람 둘을 죽였고 은행에서 총을 들고 인질을 잡고 있는 상황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 영화 속에서 레이먼드 여형사의 역할과 은행 지점장 니콜의 역할이 매우 크고 감동적인데 주인공을 비롯하여 이들 여성 모두 흑인 여성이라는 점이 눈에 띄입니다. 이 영화 감독의 의도겠지요.
 
레이먼드 여형사는 사건을 맡아 저나이어의 행적을 추적하며 이것은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니라는 점에 착안하여 협상전문가로서의 탁월한 면모를 보입니다. 살인에 초점을 맞추는 FBI와 남자형사와는 달리 이 여자 형사 레이먼드의 직감은 정확하고 저나이어의 닫힌 마음까지 움직였습니다.
 
저나이어는 자신이 지금 왜 이런 상황에 처해졌는지 여태 어떻게 살아왔는지 가슴 속 울분을 드러내며 “아무도 신경 안써요. 아무도 우릴 보지 않아요. 이게 내 삶이에요. 늘 이렇게 반복되는 삶이에요” 라며 울부짖습니다. 이 장면들은 한 은행직원의 모바일 라이브를 통해 전국에 실시간방송으로 나가고.. 이를 본 사람들은 저나이어 편에 서서 응원하게 됩니다.
 
은행지점장 니콜은 추워보이는 저나이어에게 아우터를 건네주며 남편이 사준거라 하니 저나이어는 “남편이 자상하네요. 누군가와 아이를 낳을 때는 신중해야 해요”라고 하는데 이 한마디에 저나이어의 남편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만남이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가는 장면이었습니다.
 
인질 아닌 인질들에게 의자를 내어주고 당뇨환자에게는응급실을 가도록 배려해 주는 저나이어. 아이의 과학박람회 과제로 만든 작품을 투명가방에 소중히 넣고 있었는데 이것이 폭탄으로 오해되어 은행밖에 비치된 무장경찰들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저나이어는 그것도 모르고 시시때때로 시끄럽게 울리는 가방 안의 아이의 과제의 전원을 끕니다.
그러자 여태 이것이 폭탄인줄 알았던 인질들은 안도하지만 지점장은 이것이 폭탄이 아닌 것이 밝혀지면 은행 밖 무장경찰들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말하지 말라고 하며 저나이어 편에 섭니다.
 
한편 다시 전화벨이 울리는데 이번에는 엄마 전화였습니다. 아이를 돌보려면 빨리 은행을 나가야 하는데 못나가는 상황이라고 말하자 엄마는 아이는 어제밤에 죽었다고 합니다. 그럴리 없다며 오버랩 되는 여러 상황 장면들.
 
여기서 누구는 반전이라고 말하지만 필자는 반전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현실과 망상 허상이 아니라 분명한 현실이었고 단지 그 기억들이 뒤엉켰을 뿐이고 그 일들은 실제 일어났다고 봅니다.
미쳐돌아버릴 것 같은 하루살이의 삶이 그녀를 벼랑으로 내몬 현실에 지쳐있는 정신과 육체는 올바로 작동이 되었을까요?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고 하면서 아이를 엄마로부터 격리하여 시설로 데려가는 장면은 상상이 아니라 어쩌면 과거에 그랬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단지 저나이어는 아이가 죽은 것을 부정하고 싶고 자기 삶의 전부인 아이를 잃은 엄마의 고통은 그 누가 알까요?
 
아이가 아픈데 약값이 너무나 비싸 투잡을 뛰어도 집세가 밀리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저나이어. 그렇지만 아이라면 끔찍이 사랑하는 장면들이 영화 곳곳에 녹아 있고, 뿐만 아니라 집세는 못내도 잔돈이 남으면 불쌍한 할아버지에게 잔돈을 주고 가는 장면은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이러한 내면이 아름다운 그녀를 알아준 사람은 여형사와 은행지점장, 그리고 인질들, 외부 응원자들이었습니다.
그녀가 사지에 내몰린 지금, 은행지점장 니콜은 그녀가 이제 혼자가 아닌 모두가 그녀의 편이라는 점을 인식시켰고 설득하였고 마침내 인질들을 모두 내어 보내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지점장은 끝까지 남아 함께 하는데 특히 둘이 똑같이 항복한 채 양 손을 들고 은행밖을 나가는 장면, 뒤로 돌아 똑같이 나가는 장면 등은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예고편 보기 https://youtu.be/k1vWhii4tkE?si=dVZ7TkbXLNKK_r8Q

<출처 :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예고편>

 
 

3. 이 영화가 주는 시사점

타일러 페리 감독의 '벼랑 끝에 서서(STRAW)'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사회에 깊은 메시지와 교훈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한 여성의 비극적인 상황을 넘어, 복합적인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환경과 사회가 한 평범한 여자를 사지로 내 몬,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머피의 법칙처럼 한순간에 모든 것이 무너져 살인범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범죄라고는 모르는 전형적인 착한 엄마이지만 싱글맘이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높은 의료비와 한치의 실수도 용납 않는 냉정한 일터, 그리고 허술한 아동복지시스템과 흑인계 싱글맘에게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회 속에서도 아주 열심히 살아가고 아이에게 최선을 다합니다. 우리는 주인공 저나이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계층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 사회 시스템의 냉대, 그리고 불평등한 현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벼랑 끝에 서서'라는 제목처럼, 주인공은 모든 것을 잃을 위기 속에서도 자식을 지키고 자신의 삶을 회복하려는 강한 의지가 있습니다. 이는 인간이 극한의 상황에서도 존엄성을 지키고 생존을 위해 얼마나 처절하게 싸울 수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그녀의 투쟁은 보는 이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삶의 역경에 맞서는 용기를 줍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몇 가지 숙제를 부여합니다.
 
첫째로, 사회적 약자의 고통과 절망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요구합니다. 인종차별이 아직도 미국내 사회에서 버젓이 존재하고 사각지대에 놓은 흑인계 싱글맘의 삶 자체가 전쟁인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그들의 삶이 얼마나 취약한지 깨닫게 됩니다.
 
둘째로, 불합리한 시스템과 제도에 대한 비판입니다. 저나이어는 딸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사회시스템의 불합리 앞에서 무너집니다. 이 영화는 사회가 약자들을 어떻게 보호하고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현재의 제도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셋째로 주인공 저나이어는 매우 절망적인 상황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의 선택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인간이 가진 이기심과 부조리함 속에서도 결국은 연대와 공감의 힘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받습니다.
 
 

맺으며..

오랜만에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을 쏟으며 보았습니다.
같은 여자라는 이유와 엄마라는 점, 어쩌면 나도 모르게 겪었을 차별과 냉대, 그리고 제목처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이 절절했을 지난날들이 오버랩되면서 그래서 더 서럽게 울었는지도 모릅니다.
 
삶 자체가 전쟁이 되어버린 영화 속 저나이어 만큼 현실 속에서도 충분히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분명 많을 것입니다.
그들의 삶을 응원하고 죄를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말처럼 이들을 위한 장치가 분명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벼랑 끝에 서서(Straw)',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벼랑 끝에 서서 (원제 Straw)의 포스터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벼랑 끝에 서서' 포스터>

 
 
❤️ 같이 보면 좋은 영화 《위도우 게임》포스팅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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