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꽃지게와 아버지1 현충일 아버지께 드리는 헌시: 꽃지게와 아버지 꽃지게와 아버지 아버지그 뜨거웠던 여름피비린내 나는 전장을 지나구사일생으로 살아오신 우리 아버지 굳은 손, 굽은 등빗발치던 총알을 다 비껴낸야무진 작은 어깨는총 무게보다 무거운 지게를 지고도언제나 날렵하셨다 한과 피로 물들이던 그날의 들판 대신 들꽃 가득한 산과 들을 지나 "송이야, 선물이다" 아버지 키보다 큰 꽃지게는 성큼성큼 걸어와꽃바구니를 안겨주었다 그때는 몰랐지그냥 아버지가 주신 예쁜 꽃그 꽃지게를 기다렸을 뿐 오늘현충일에 조기를 달고 생각하니그 꽃지게는 아버지의 치료제였던 것을 아버지는 농사를 지으시며 자식 5명을 키우셨습니다. 집안대대로 유서깊은 종갓집 맏아들로서 친인척 대소사들을 다 챙기셨고 마을이장 일까지 도맡아 하셔서 정말 바쁘게 살다 가셨습니다. 가슴에 회한도 많이 남으셨는지 쉬는 날은.. 2025. 6.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