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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의 짧은 시(詩)와 생각

비가 주룩주룩

by 올천사 2025.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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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


내릴듯 말듯 하더니


오후 들어 주룩주룩


쏟아지는 것도 아닌


오다마는 것도 아닌


주르륵 주르륵

 

 


하늘의 알림말 같은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이제

 

나 좀 보라고.

 

-제이-

 

우산쓴 여인
<AI 생성 이미지>



비가 주룩주룩

난 이 말을 참 좋아합니다.

뭔가 시원하게 내리는 빗줄기

 

일본드라마도 연상케하죠.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여주 다케우치 유코가 생을 마감했을때 한동안 아팠던..

 

거기에서도 '비의 계절'이 나오죠.

그래서 '비'는 뭔가 그리움이 베여있어요.

 

보슬비와 가랑비가 살짝쿵 내리는 비라면

주룩주룩 오는 비는 강하게 내리는 비.

나 좀 보라는 하늘의 알림말 같죠.

 

요즘, 낙상사고 이후로 은퇴 아닌 은퇴를 하고 나서 뭔가 많이 지쳐있나봐요.

매일 고정적으로 출근하고 열심히 일하던 것을 놓아버리고

이제는 하루하루의 일상을 스스로 개척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래서 사람들 인연속에서 사라지고 싶지 않은 내 맘 속 몸부림이랄까.

 

알아요 알아.

넘어져야 다시 일어날 수 있죠.

넘어진 김에 쉬어가야죠 ㅎㅎ

        -제이를 잊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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